코셈, 美·獨 '전자현미경 공룡'에 도전

입력 2024-03-11 17:47   수정 2024-03-12 00:51

99년6개월. 주사전자현미경(SEM) 4대 기업(써모피셔·히타치·자이스·제올)의 평균 업력이다. 미국 독일 일본 ‘베테랑’ 기업이 꿰찬 글로벌 SEM 시장에 한국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마친 ‘신참’ 코셈이다.

코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SEM을 자체 개발했다. SEM은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이 어려운 D램, 바이러스 등을 원자현미경보다 빠르게 관측할 수 있어 반도체·생명과학 등 분야 범용성이 넓다. 시장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현미경 시장 내 SEM 비중을 41.84%(1위)로 추산했다.

코셈의 주력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책상거치형 SEM이다. 경쟁 제품 대비 고배율(10만 배)의 장비를 80% 가격에 공급한다. 지난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억원, 20억원이다. 수출 비중은 70%다.

이준희 대표는 코셈이 ‘메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학장비 분야는 인재, 기술력 등 기초체력이 필요해 신규 진입이 적다”며 “하지만 기술력을 한 번 갖추면 변화가 느린 기존 기업을 상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엔 이온 빔으로 시료를 연마하는 관측 전처리 장비인 이온밀러를 주사전자현미경에 결합한 제품(CP-SEM)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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